이직 후 3년이 지났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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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근무했는데... 새로운 업무로 이직한 뒤로는...

이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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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제일 잘한 것 중 하나는... 개발자를 때려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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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개발자가 아닌 개발 업무라고 해야겠다.

뭐를 위해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앉아 있자니 미래가 안 보이고, 뭔가 아는 척만 하는 PM들하고도 엄청 싸우고... 그래서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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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고 편안하고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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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다니던 회사 중 한 군데를 그만 두기전에 화장실에서 읽었던 글귀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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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에 너무 오래 있으면, 그곳이 시궁창인지 모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