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Time으로 인생 바꾸기
설 연휴를 보내면서, 이번 설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로 했다.
1. 매년 설이면,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미리 마련하신다. 전이며, 갈비며, 기타 진수성찬을 준비하시는데, 이번 설에는 몸살이 나셔서 음식 준비를 하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설렁탕을 사 간다고 했다. 처음에는 알았다고 하셨는데, 막상 설날이 되니깐 그래도 가족들 먹이고 싶은 음식이 있으셨는지... 또 한상을 거하게 준비해 두셨다. 맛있게 먹고 왔지만, 점점 부모님 건강도 걱정이 되고, 매번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는 음식들에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간소한 명절 보내자고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왔다. 이것이 향후 모두가 건강한 설 명절을 위한 첫 번째 시도이다.
2. 설 당일에 처가에 들러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와이프와 아이들을 친정집에 모셔다 두고 왔다. 어차피 아이들도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인 나는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으로 혼자 와서(어차피 처갓집이 옆 동네라...) '대부'를 한글 자막 없이 끝까지 봤다. 잘 만든 영화라 자막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해도,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구나를 알게 한다. 올해 영어 공부를 위한 한글 의존도 낮추기의 첫 번째 시도이다.
3. 오늘 아침에 혼자 일어나 옷을 입고, 근처 대중목욕탕으로 향했다. 샤워만 매일 하다가 대중목욕탕은 정말 오랜만에 가는 것 같다. 오늘 목적은 땀을 통해 노폐물을 빼고자 하는 것이다. 40분 정도 샤워와 85도의 사우나실에 들어가서 한 10분 정도 땀을 빼주었더니, 무언가 몸속의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는 기분이랄까? 겨울과 함께 재택근무로 땀을 낼 일이 없었는데, 몸의 온도를 상승시켜 주니 개운하다.
4.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아직은 밝힐 수는 없지만,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 자아의 편안함을 위한 채널이다. 구독자가 조금 생긴다면 오픈하려고 한다. 이 역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 번째 시도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위해 첫 번째 시도를 좀 더 많이 하는 올해를 만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