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삼성동 태국 요리 식당 현대백화점 GATE9

그루부기 2022. 11. 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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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와이프와 회사 근처 태국 요리 식당을 방문했다.

태국 요리 전문점 GATE9

 

GATE9, 태국 요리 전문 점이다. 현대백화점 식당 층에 위치해있다.

 
 
 

식당 이름의 유래는 태국에서 좋아하는 숫자 '9'와 관문이라는 'GATE'를 합친 것이 바로 GATE9!

태국으로 향하는 문을 뜻한다고 메뉴에 나와있다.

태국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GATE9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들여다본다.

세트메뉴도 있긴 하지만 먹고 싶었던 메뉴들이 있는 세트는 없어서 단품으로 주문을 했다.

'팍풍파이뎅'이라는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과...

'해산물 쌀국수'와...

'나시고랭'을 주문했다.

다른 메뉴도 맛있어 보인다. 특히 '칠리 농어'랑 '뿌 팟 봉커리'는 다음에 다시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긴 하다.

현대식 분위기의 태국 식당 GATE9

 

일단 백화점 안에 있는 식당이라 깔끔하고, 시스템이 갖춰진 듯한 분위기이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팅은 간단히 나온다. 기본 찬을 줄이고, 나오는 요리에 집중하게 하는 세팅이다. 최근 많은 식당들이 기본 찬이 적게 나오는 트렌드이긴 하다. 한국의 밥상과는 차이가 난다.

주문한 나시고랭이 먼저 나왔다. 예전에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먹었던 나시고랭을 생각했는데... 태국의 나시고랭은 말레이시아의 나시고랭과는 차이가 있나 보다. 삼발소스와 땅콩이 들어간 말레이시아 나시고랭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달달하면서도 맛있는 볶음밥 요리이다.

나시고랭을 먹을 때 스푼이 아닌 젓가락을 사용해 접시를 들고 조금씩 꼭꼭 씹어 먹으면

쌀의 질감과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이건 내 개인적 취향이다. 스푼은 너무 많은 밥이 들어가 씹는데만 집중하게 되고, 맛을 잘 못 느끼는 기분이라...

나시고랭을 다 먹을 때 즈음, 주문한 '팍풍파이뎅'(모닝글로리 볶음)이 나왔다.

맛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사실 처음 먹어보는 요리이다.

샐러드처럼 먹는 요리인 줄 알았는데, 조리가 되어서 따듯한 국물(이라고 해야 하나? 소스라고 해야 하나?)에 담겨 나온다.

젓가락으로 집어 국물에 적셔서 입에 넣으니, 따듯한데 감칠맛과 아삭한 맛이 맘에 쏙 든다.

왜 추천하는지 알 것 같다.

마지막은 '해산물 쌀국수'가 나왔다.

딱 봐도 얼큰한 국물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얼큰한 국물로 개운하게 마무리를 하는 순서가 맘에 든다. 서빙할 때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스처럼 즐기게 되었고 음식의 순서도 입맛에 잘 맞는다.

비주얼은 짬뽕이지만 색다른 맛이다.

기대 안 하고 방문했던 GATE9,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를 일이 있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즐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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