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성공을 이루어내는 비밀, <시크릿>

그루부기 2022. 12.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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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성공의 방식이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마음가짐과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한 그릇을 만드는 명상에 가까운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책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우주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좋은 생각을 함으로써 성공을 자신에게 가깝게 만든다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이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우리는 매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다면 이해가 더 쉬울 수 있다.

책은 우리의 생각은 부정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긍정적 생각이든 부정적 생각이든 주어에 집중한다는 이야기이다.

'지각하지 않으면 좋겠어' -> '지각' -> '제시간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 '정각 도착'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 '아픔' -> '건강했으면 좋겠어' -> '건강'

이건 일종의 생각의 전환인데, 같은 상황이라도 두려움을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과 긍정적인 결과를 바라는 것은 심리적으로 다르게 작용할 것이다. 인간은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서 조심하고 움츠려드는 본능이 있다. 반대로 성취를 위해서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활동적이게 된다.

게다가, 우리가 두려움을 피하려는 생각이 작용했을 경우, 결국 그 두려움이 현실이 된다면 굉장히 우울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결국 나는 매번 이렇게 원하지도 않는 상황에 직면하는구나...'

두려움을 피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실제 그 상황이 왔을 경우 머릿속에 남아있는 그 욕구가 정확하게 상황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그 여파가 더 크다. 그렇지만 긍정적 결과에 대한 욕구가 머릿속에 남아있었지만 실패한 상황이라면,

'그렇게 바랬지만 잘되지 않았구나..., 무엇이 문제였을까?', '아쉽지만, 이번엔 이렇게 되었네...', '다음에는 이런 일을 만들지 말아야지'

혹은 '나는 왜 모든 일이 생각한 데로 안되는 걸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은 새로운 기회에 대한 탐색 본능보다 위험에 관한 회피 본능이 더 강하다. '이게 내가 직장을 관두고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겠지...'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는 두려운 상황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는 그 일은 일어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과 기대가 현실이 되지 못한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치명적이고 나를 괴롭힐 것인가?

글을 쓰면서 내 개인적인 의견이 많아지긴 했지만, 이 책은 무언가에 대해 토론을 할 대상을 주지 않는다. '좋은 주파수', '우주에게 요청하라', '끌어당김의 법칙' 모두가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렇기에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이 있다. <시크릿>에도 이 책의 저자가 등장하여, 여러 경험담을 들려준다.

닭고기 수프라니 진짜 잘 어울린다. 이 책은 우리 내면의 자아를 건강하게 해주는 명상 책이다. 아니라고 하면 당신이 맞다. 그러나 난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얻었다.

상황이 불편하고, 두려운 상황이 계속될 때 나를 위로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왜 성공을 위해 읽어야 하는 책으로 유명한 건지 잘 모르겠다. 경제적인 성공의 구체적 방법을 알기 위해 이 책을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철학적이라기보다는) 생각의 관점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응원을 받거나 긍정적인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면 이 책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수프와 같이 기운을 북돋아주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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