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루부기 2022. 11.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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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해서가 아닌 떠밀려서 행동하게 된다.

하루 중에 우리가 온전하게 남의 눈치를 받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

화장실 갈 때, 배고플 때, 잠잘 때...

이런 원초적이 욕구 해결의 순간 말고는 아마 대부분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외부 여건들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 행동이 아닌가 싶다.

나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온라인에서 만나 알게 된 사람들과도 즐겁게 게임을 하게 되고, 레이드를 돌면서 아이템을 얻는 행위(파밍이라고 하지? 아마 다 알거다)를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러한 행위가 즐겁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가 정녕 원해서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드니깐 하는 것인가?

게임을 열심히 즐길 때는 매일 유튜브를 보면서 새로운 아이템이나 게임 방식에 대한 콘텐츠들을 많이 보곤 했다. 게임 커뮤니티에 속하기 위해선 귀찮고, 내키지 않더라도 숙제처럼 미션을 클리어하고, 재미가 없어도 그냥 해야만 하는 일종의 의식 같았다.

Joy of Missing Out; 놔주는 것에 대한 즐거움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원치 않는 행위로 이끈다면, 이제는 '놔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숙제라고 여겨졌던 사이클을 붙잡고 있던 끈을 놓아버린다면,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의미 없이 잡고 있는 끈을 놓쳐봐야 그 끈을 잡고 있었던 게 별거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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